좋은 학생부 만들기 - 3.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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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GE교육연구소 컨설턴트 김준 팀장입니다.
오늘은 비교과 관리의 두 번째 tip, “동아리를 적극 활용하라”입니다.
이전의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도 동아리 활동은 비교과 요소 중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지만 지금은 더더욱 중요한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 배경은 이러합니다. 몇 년 전, 학생부 종합 전형에 관한 입시 부정 등 여러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2019년에 학생부 주요 항목 내 비교과 영역 개선 방안이 발표되었습니다. 자율 동아리, 진로 희망 분야 미반영, 수상, 독서 미반영 등 학생부 내에서 대입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소가 단계적으로 삭제되거나 축소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대학에서 말하는 3대 역량인 ‘학업 역량/진로 역량/공동체 역량’, 이 세 역량을 제한된 수단 아래서 드러내야 합니다. 이 점에서 동아리는 너무나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동아리 활동을 해야하는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동아리 활동의 중요 포인트는 ‘공동체 역량을 드러내는 방편’으로서의 동아리 활동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2020년 2월을 시작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비대면으로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외부 활동 중 하나였던 봉사활동이 더이상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동시에 학교 내에서도 학생 간의 팀별, 단체 활동이 멈추면서 학생부에는 공동체, 인성 역량에 대한 기재가 어려워졌으며 대학에서는 일제히 해당 역량에 관한 판단을 보류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으며 이달에는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학생부 기재 요소가 줄어든 상황에서 ‘공동체 역량’을 드러내야 합니다.
교과 세특에서는 선생님의 수업 계획에 따라 활동이 진행되므로 팀 활동이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하지 못합니다. 자율, 진로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동아리 활동은 기본적으로 단체 활동이며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다양한 구성원들과 의사소통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동아리 활동의 중요 포인트는 2학년 때, ’동아리장과 같은 역할을 맡아, 내가 원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험이면 실험, 독후감이면 독후감, 토론이면 토론, 얼마든지 내 진로에 필요하거나 어울리는 활동을 자율적으로 설계하여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내 손으로 내가 직접 주도하여 학생부를 설계할 수 있는 유일한 방편입니다. 물론 적절한 활동 및 주제를 계획해야 의미가 있겠지만 이 부분은 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동아리 활동은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첫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1학년들은 입학 직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3월에 동아리를 가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진학하는 학교에 어떤 동아리가 개설되어 있는지, 각 동아리에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지, 담당 선생님은 어떠하신지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가입하게 되고 이후, 학생부 기재를 확인하고 나서 후회하는 학생들이 생겨납니다. 이런 현실적인 부분에서의 문제를 인지하시고 고입을 준비하신다면 분명 좋은 출발이 되리라 판단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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