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이슈] 일반고와 특목고의 유불리
본문
안녕하세요. SGE교육연구소 컨설턴트 김준 팀장입니다.
근래에 중학생 어머님과의 상담 중 큰 아이와 작은 아이, 그러니까 고교학점제 적용 전과 후의 아이들이 어떤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좋은지 물어오셨습니다. 이 부분은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일반고와 특목고의 유불리’에 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기존의 '일반고vs특목고'의 문제는 정말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고민하시는 문제이지만 이겨낼 수 있으면 특목고가 낫고 아니면 일반고를 가야 한다 등 어느 정도는 나름의 일리 있는 답들이 나와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입 제도 차제가 개편을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각 고등학교에서 드러나는 학업 격차 문제와 더불어 고교학점제 전환과 함께 학교급 간의 유불리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되어 이 점을 한 번 더 짚어보려 합니다.
트렌드
학교 간의 유불리를 언급하기 이전에 현재 대입에서 학생 평가에 대한 경향은 이러합니다.
첫 번째, 작년 지방 거점 국립대학(이하 '지거국') 중 하나인 경북대에서 인원이 미달되었고 정시 입학자들은 대거 자퇴하면서 지거국 대학들의 대학 존립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 결과 수시 학생부 선발을 8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하였으며 실제로 올해 정원의 81%를 수시로 선발합니다. 심지어 학생부 종합 일반 전형에서는 교과 등급, 성취도를 반영하지 않으며,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도 학생부 평가의 비율이 80%이며 교과 성적은 20%만 반영합니다.
두 번째, 이전에도 여러 번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고교 학점제 정착 과정과 함께 학생 평가에 있어 상대평가는 축소되고 절대 평가는 늘어나면서 성적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으며, 학생부를 통한 학생의 역량 평가 비중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일반고 vs 특목고'
대부분의 특목고는 교내 활동도 다양하고 기재도 좋은 경향을 보여 학생부가 잘 작성되는 잘되는 편이나 대부분의 일반고는 비교적 활동이 부족하거나 유명무실하며 기재 또한 학생의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차이점이 있다보니 위에서 짚었던 계량화된 성적보다 학생부에 기재된 학생의 다양한 역량, 희망 진로를 고려하는 대입 트렌드에 잘 맞는 학교는 특목고입니다. 특히, 진학 실적이 좋은 상위 특목고의 학생부를 보면 교내 활동부터 학생부 기재까지의 과정이 계획에 따라 전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상위 특목고가 아니라 하더라도 교내 활동은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는 경우가 많으며 기재가 아쉬운 정도에 그칩니다.
이처럼 학생부 기재에 있어서는 특목고가 대부분 일반고에 비해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또, 그렇다고 하여 모든 상황에서 특목고가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특목고라 하더라도 내신 성적이 등급제로 나오는 고등학교 1학년 내신이 일정 이상은 나와주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기에 선행과 같은 준비 과정 없이 특목고로 진학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일반고의 경우 교내 활동이 특목고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충실한 학교들도 있기에 기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학생부가 특목고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학생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였을 때, 현재는 특목고가 더 유리한 이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2028학년도 대학 제도 개편안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개편을 기다려야 하겠으나 현재 제시되고 있는 개편안 후보들을 보았을 때, 수능의 역할은 축소되고 학생부의 역할은 커질 것으로 보이기에 개편 이후에도 비슷한 모양으로 나아갈것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특목고, 일반고 진학의 유불리는 개개인의 준비 상황과 여건에 맞게 진학을 계획하는 것이 정답이 되겠습니다. 입시는 준비와 계획이 성공을 좌우합니다.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하여 성공적인 대입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