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 정시 내신 반영 이슈 분석
김준
2023.02.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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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고려대학교 정시 선발에서 내신을 반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에 ‘학생부의 중요도가 또 올라가는구나’하고 생각하셨겠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학생부 반영’은 비교과를 포함한 내신을 정성적으로 반영한다는 의미이지만 고려대의 ‘내신 반영’은 고교 내신만 정량적으로 반영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서울대는 정시 일반 전형의 평가 방법으로 [수능 100]에서 [수능 80 + 학생부 20]으로 바뀐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학생부 종합처럼 정성평가를 할 것이고 20%의 비중으로 반영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고려대는 서울대처럼 정시 일반 전형 전체가 바뀌지 않습니다. 대신 정시 일반 전형 1,500여 명의 인원 중 29%가량인 427명의 인원을 신설 전형인 교과 우수 전형으로 분리하여 [수능 80 + 내신 20]의 비중으로 평가하고 선발합니다.
내신만 반영하는 것이며 정시 전체가 아니라 신설 전형에만 적용하는 것이므로 서울대의 변화에 비해 비교적 작은 수준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427명이면 정시 선발인원 전체의 30%에 가까운 숫자이며 기존 일반 전형의 인원을 분리한 것이어서 정시 일반선발 인원이 줄어든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고려대학교의 고교 내신 정량평가 기준을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고려대학교는 내신 정량평가를 위해 ‘교과 평균 등급’이라는 것을 산출합니다. 생소한 단어이지만 속 뜻은 ‘가중평균 등급’이며 9등급제 교과뿐만 아니라, A,B,C 성취도 교과도 마찬가지로 이 기준에 따라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과 평균 등급 점수를 산출합니다. 고려대학교가 교과 간의 성적 편차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과 함께 자신의 성적이 어떠한지 판단 기준을 세워볼 수 있겠습니다.
정리하면, ‘내신 -> 교과 평균 등급(이수 시간에 따른 가중평균) -> 교과 평균 등급 점수’ 라는 새로운 내신점수를 계산하는 것인데,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8점, 3등급은 94점으로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나, 4등급부터는 86점으로 크게 감점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1~3등급까지는 등급 간 감점 폭이 작아 불리함이 적으나 4등급부터는 불리함이 커집니다. 일반고에서의 1~3등급과 특목고에서의 1~3등급을 받는 것의 난이도를 비교하면, 고려대가 어느 쪽에 유리함을 제공하려는 것인지 짐작할 수 있으며, 동시에 선발 인원의 분리라는 부분에서 학생의 고교 생활을 고려하지 않고 수능만으로 뽑는 것을 지양하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단순 비교하기에는 변수들이 존재하지만 큰 틀에서 보기에는 이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상위권 대학들은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정시를 40%로 확장하는 동시에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서울대와 고려대가 선두 주자이기에 눈에 띄는 것일뿐 타 대학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지만, 아직 정확하게 발표되지 않은 고교학점제의 시행이라는 변수가 남아있기에 상황을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울대는 정시 일반 전형의 평가 방법으로 [수능 100]에서 [수능 80 + 학생부 20]으로 바뀐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학생부 종합처럼 정성평가를 할 것이고 20%의 비중으로 반영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고려대는 서울대처럼 정시 일반 전형 전체가 바뀌지 않습니다. 대신 정시 일반 전형 1,500여 명의 인원 중 29%가량인 427명의 인원을 신설 전형인 교과 우수 전형으로 분리하여 [수능 80 + 내신 20]의 비중으로 평가하고 선발합니다.
내신만 반영하는 것이며 정시 전체가 아니라 신설 전형에만 적용하는 것이므로 서울대의 변화에 비해 비교적 작은 수준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427명이면 정시 선발인원 전체의 30%에 가까운 숫자이며 기존 일반 전형의 인원을 분리한 것이어서 정시 일반선발 인원이 줄어든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고려대학교의 고교 내신 정량평가 기준을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고려대학교는 내신 정량평가를 위해 ‘교과 평균 등급’이라는 것을 산출합니다. 생소한 단어이지만 속 뜻은 ‘가중평균 등급’이며 9등급제 교과뿐만 아니라, A,B,C 성취도 교과도 마찬가지로 이 기준에 따라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과 평균 등급 점수를 산출합니다. 고려대학교가 교과 간의 성적 편차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과 함께 자신의 성적이 어떠한지 판단 기준을 세워볼 수 있겠습니다.
정리하면, ‘내신 -> 교과 평균 등급(이수 시간에 따른 가중평균) -> 교과 평균 등급 점수’ 라는 새로운 내신점수를 계산하는 것인데,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8점, 3등급은 94점으로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나, 4등급부터는 86점으로 크게 감점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1~3등급까지는 등급 간 감점 폭이 작아 불리함이 적으나 4등급부터는 불리함이 커집니다. 일반고에서의 1~3등급과 특목고에서의 1~3등급을 받는 것의 난이도를 비교하면, 고려대가 어느 쪽에 유리함을 제공하려는 것인지 짐작할 수 있으며, 동시에 선발 인원의 분리라는 부분에서 학생의 고교 생활을 고려하지 않고 수능만으로 뽑는 것을 지양하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단순 비교하기에는 변수들이 존재하지만 큰 틀에서 보기에는 이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상위권 대학들은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정시를 40%로 확장하는 동시에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서울대와 고려대가 선두 주자이기에 눈에 띄는 것일뿐 타 대학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지만, 아직 정확하게 발표되지 않은 고교학점제의 시행이라는 변수가 남아있기에 상황을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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